“오빠 갤레기 써요?”
가수 성시경이 지인 여성으로부터 갤럭시를 사용하냐는 핀잔을 들은 사연을 공유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성시경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 콘텐츠에서 순댓국집을 방문해 식사를 했다. 이날 성시경은 핸드폰으로 음식 사진을 찍으면서 “난 개인적으로 아이폰보다 갤럭시 사진이 더 따뜻하고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성시경은 “얼마 전 어린 여자애를 만났는데 ‘오빠, 갤레기 써요?’라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일명 ‘갤레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그는 “어린애들은 당연히 아이폰이어야 되는 게 있는 것 같다”며 “그 애가 ‘신기하다, 구경해도 돼요?’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난 아이폰을 썼었다”며 “근데 나는 이쪽(삼성)을 더 편하다고 느꼈고 어린 친구들은 약간 맥(Mac)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그게 더 편한 것 같고 뭔가 더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반면 갤럭시는 아저씨들의 폰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도 갤럭시 시리즈의 ‘아재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설문조사 결과 18~29세 응답자 중 65%는 아이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41%, 40대는 18%, 50대는 6%, 60대는 4%를 기록했다. 걸그룹 뉴진스는 신곡 ETA 뮤직비디오를 아이폰14 프로로 촬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아이폰 편중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현실이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초 “미국 젊은 세대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어테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10대 응답자 가운데 83%는 아이폰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갤럭시를 이용한다는 10대들은 10%에 그쳤다.
한편 방송인 유재석도 삼성 스마트폰을 오랜 기간 사용 중이라고 한다. 그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요즘 애플을 많이들 쓰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삼성을 쓰고 있다"며 "제가 광고모델은 아니지만 뭔가 정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 시리즈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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