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로 본사를 옮긴 지 1년 만에 사옥을 확장 이전한다. 서울 삼성동, 을지로 공유 오피스 등에 분리돼 있던 조직을 한 곳으로 모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업무 효율성·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일하는 방식도 개편한다. 부서 간 소통 강화 및 원활한 업무 협조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달 중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세로수길에 위치한 ‘JK타워’에 입주한다. 이 빌딩은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총 7개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티몬은 3~6층, 지하 1층 등 총 5개층을 사용한다. 3층부터 6층까지는 업무 공간으로, 지하 1층은 미팅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공간은 공유 오피스를 임대해 사용하던 영업 부서 등이 채울 계획이다. 티몬은 지난해 1월 원격근무체제를 도입한 후 7월 본사 아리지빌딩에 입주했다. 하지만 공간이 부족해 일부 부서들은 서울 삼성동이나 을지로 등 공유 오피스를 활용했다. 이에 회의나 업무 협조가 원활하기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새 사옥 입주는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편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게 티몬의 설명이다. 티몬은 최근 근무 환경도 바꿨다. 지난 달부터 근무 시간을 한 시간 가량 앞당겨 8시 30분부터 5시 30분으로 조정했다. 또 ‘포커스데이’를 신설해 주 1회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근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티몬의 이같은 움직임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격 근무(리모트 워크)보다는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의 근무 환경을 조성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티몬의 실적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거래액 성장률 60%라는 성적을 거둔 티몬은 올해도 두 자릿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큐텐 계열사들이 신규 사옥을 비롯해 한 자리에 모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일하는 문화와 분위기를 바꿔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