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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재명, 당무 복귀 임박…‘통합 모드’ 이어갈까

강서구청 보선 승리로 ‘이재명 체제’ 공고화

내년 총선 공천, 계파갈등 재점화 ‘뇌관’ 될 수도

여전한 ‘사법 리스크’도 과제…“이럴 때일수록 포용”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 중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 중단 이후 건강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중 당무에 복귀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체력 회복이 더딘 상태”라면서도 “회복되는 대로 가급적 빨리 복귀하겠다는 것이 대표의 의지”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당무에 복귀하는 대로 신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최고위원에는 충청권의 여성 원외인사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승리하며 ‘이재명 체제’가 한층 공고화된 가운데 지도부는 내홍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올 9월 검찰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국회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해 징계하자던 정청래 최고위원을 비롯해 친명계 내 강경파들도 일단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권 수석대변인도 ‘가결 투표자 징계’ 문제에 대해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이 대표 체포안 표결 결과를 놓고 내전 수준으로 치달았던 민주당 내 갈등 구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아직 내홍이 재격화될 여지는 남아 있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 등을 놓고 계파 갈등이 다시 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강성 당원과 친명계 인사를 앞세운 비명계에 대한 ‘공천 학살’이 언제든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이 대표가 친명·비명을 포용하는 자세로 가야 한다”며 “다양성을 고려한 인사 등을 통해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복귀 이후에도 잦은 법정행이 불가피하다는 점 역시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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