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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구 모두 찬성…셀트리온 합병, 8부 능선 넘었다

한국ESG기준원·한국ESG연구소 찬성 권고

글로벌 양대 기관에 이어 국내도 모두 찬성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 그룹의 합병 계획이 8부 능선을 넘었다. 해외 글로벌 자문 기관이 합병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데 이어 국내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 역시 합병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셀트리온 지분 중 약 40%를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측면 지원에 나서면서 합병 결의의 8부 능선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간 합병 안건에 찬성 의견을 권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합병에 찬성 입장을 밝힌데 이어 국내 의결권 분석 기관도 찬성 의견을 제시하며 양사의 합병 성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ESG기준원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의 목적과 필요성이 타당하다고 봤다. 아울러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ESG연구소는 합병 목적·비율, 합병 전후 최대주주 지분율, 주식매수청구권 등을 분석한 결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만한 사항을 발견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 총회는 오는 23일 개최된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합병안에 찬성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의 배경과 취지가 명확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주식매수청구와 관련해선 최종 결과를 확인해야겠지만 회사가 감당할 범위 내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달 기준 해외투자자 및 기관투자자 합산 비중은 각각 35%, 27%로 국내외 찬성 권고 의견을 낸 자문사 권고를 따르는 패시브 펀드 비중이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지분 40%를 소유한 개인 투자자들도 ‘셀트리온 주식 구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합병 이후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사업 비전에 공감해 이 같은 캠페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셀트리온 경영진도 개인 주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합병에 대한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액주주연대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서 회장의 청사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그룹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 가격은 셀트리온 15만 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 7251원이다.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 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각각 14만 3900원, 6만 4300원으로 상승하며 주식매수청구 가격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가 연이어 합병 권고 의견을 내놓으며 해외 투자자와 기관은 객관적 기준을 따르는 분위기이며 개인 주주들은 합병 이후에 기대를 거는 양상”이라며 “지금부터는 주식매수청구권의 최소화를 통해 통합 법인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잉여금의 투자와 성장 집중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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