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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 화웨이에 中 1위 내줘' 분석에…팀쿡, 7개월만에 방중

아이폰15 판매량 '최악 부진'

게이머 만나 뛰어난 성능 자랑





애플 아이폰15가 중국에서 전작 대비 부진한 성적을 내며 내년에는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무원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등 애플을 겨냥한 중국의 공세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7개월 만에 중국을 찾아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16일(현지 시간) 시장분석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출시 이후 17일간 중국 내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 대비 4.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가들도 중국 내 아이폰15 판매가 전작보다 두 자릿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이 중국에서 2018년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애플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화웨이에 내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중국 정부의 반미 공세가 아이폰 판매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중국은 아이폰15 출시에 앞서 공무원과 공기업 내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을 제재한 데 따른 보복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판 ‘신토불이’ 운동에 애플이 타격을 입은 셈이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자체 제조 7나노 칩셋을 탑재한 ‘메이트60’이 애국소비 열풍을 탔다고 언급했다.

이에 애플을 이끄는 쿡 CEO는 중국을 재방문해 진화에 나섰다. 그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에 중국 청두 방문 사실을 전하며 아이폰15 프로맥스로 찍은 청두 야경을 올렸다. 쿡 CEO는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모바일게임 ‘왕자영요(Honor of Kings)’가 청두에서 만들어졌음을 언급하며 아이폰15의 뛰어난 게임 성능도 알렸다. 쿡 CEO는 미중 갈등 양상 속에서도 중국을 자주 찾고 있다. 올 3월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해 “애플과 중국은 공생 관계”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애플스토어에서 방문자들과 셀카를 찍어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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