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20일 갑자기 하락 반전한 제주은행(006220)이 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중요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전일 대비 1.42% 하락한 1만 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제주은행은 장 초반 16.62%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으나 오전 11시 30분께 갑자기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제주은행은 전날엔 별다른 이유 없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의문을 자아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터넷 은행 전환설’이 시장에서 돌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지난 2021년부터 최대주주(지분율 75.31%)인 신한금융지주가 제주은행을 인터넷은행으로 전환하고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지분 매각 대상자로는 금융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와 두나무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언급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21일 직접 공시를 통해 해당 내용을 부인한 적 있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은행에 대해 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뒤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공시 대상이 있는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20일 제주은행은 “중요정보 유무를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오는 26일 연결 기준 영업(잠정)실적과 3분기 기업설명회(IR) 공시, 다음 달 3분기 사업보고서 공시 외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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