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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늘린 대학들에 투자기금 주는 홍콩

[대체투자, 대학 재정자립 이끈다]

사회기여 요건 5→20%로 상향

과기·중문대 등 창업 지원 적극

홍콩과학기술대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양지혜 기자




아시아에서 선구적으로 대학 기금을 운용해온 홍콩은 매년 기금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대학에 지원해주고 있다. 홍콩 정부는 최근 고용을 늘린 대학들에 더 많은 지원금이 갈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바꿨다. 대학의 기금 투자가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사회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따지는 ‘임팩트’ 요건을 중요시하는 셈이다. 홍콩 정부는 지원금 책정에서 5% 내외였던 이 비율을 2년 내 20%까지 높여나가기로 했다.

홍콩 행정청의 이 같은 방침에 홍콩 대학들도 기금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여기에서 수익을 내는 것을 넘어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높여나가고 있다. 홍콩과학기술대(HKUST)는 학교 차원에서 창업 활성화에 따른 ‘홍콩 경제 발전 →세수 증대 → 대학 지원금 증가’ 등의 선순환을 강조하고 있다. 홍콩과기대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의 발전과 수익이 결국 대학 발전으로 돌아온다는 철학이다. 김신철 홍콩과기대 연구개발(R&D)센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나 유럽의 유명 대학들과 달리 홍콩과기대는 통상 스타트업 지분을 5% 이하로 가져간다”며 “대신 일자리 창출과 기술 발전 등 중장기적 선순환에 투자를 늘릴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홍콩과기대는 홍콩의 대표적 핀테크 브랜드인 위랩뱅크,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인 디스판스(4Paradigm)와 인턴십 협약을 맺고 있다. 홍콩과기대는 “기업 이상으로 학교가 주도해 만든 일자리가 상당하다”면서 “기금 투자를 통한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홍콩중문대(CUHK)는 창업 지원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근 자체 기금 운용 기구인 ‘CUHK 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100개에 가까운 스타트업이 벌써 출범했다. 조이스 응 홍콩중문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UHK 이노베이션의 설립 목적은 창업의 선순환에 있다”며 “홍콩중문대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기업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재생산 구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UHK 이노베이션’이 별도 이사회를 두고 있는 점은 이 같은 자유로운 기금 운용이 가능한 원천이다. 응 CIO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홍콩중문대는 기금을 운용할 때 일일이 총장의 허락을 구하지 않는다”면서 “바이오·AI 등 홍콩중문대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육성해 사회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스 응 홍콩중문대 최고투자책임자/사진=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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