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불법 매각 즉각 중단하라. 공정방송 지켜왔던 소유구조 보장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YTN지부가 인수자 결정을 앞둔 보도전문채널 YTN에 대한 ‘사영화’를 멈추고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가진 채널 지분 30.95%에 대한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YTN 지부는 23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 정문 앞에서 ‘YTN 불법매각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YTN의 공공성을 해체해 자본에 나눠주면, 총선을 앞둔 언론계는 종편과 극우 유튜버의 판이 될 것이다”며 YTN 공기업 지분 매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틈만 나면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하는데 지금 호텔에 들어가 있는 기업 그 어느 한 곳이 인수하면 글로벌 미디어가 되겠나”면서 “그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언론장악을 위해 (언론을)자본에 넘기려는 시도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권력을 가진 자들이 국민의 자산인 YTN 지분을 저질 민간자본에 특혜로 팔아넘기는 범죄현장에 와있다”며 “지금이라도 불법 매각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전모를 밝혀라”고 말했다.
한편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전 결과는 이날 오후 4시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YTN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에 최종적으로 참여한 곳은 한세실업, 유진그룹, 글로벌피스재단 등 3곳이다.
앞서 지난해 8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출한 혁신계획에는 비핵심 자산인 YTN 지분 매각 검토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같은 해 1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한전KDN과 마사회가 제출한 YTN 지분 매각 계획을 확정하고 지난달 21일, 한전KDN·한국마사회는 YTN 지분매각을 공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