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에 포스코홀딩스의 이익 회복세가 다소 꺾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196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조 961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4% 감소했고 순이익은 5500억 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에 따른 기저 효과로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철강 시황 악화로 전 분기 대비로는 7.7%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냉천 범람으로 4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후 사업을 점차 정상화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는 1조 3262억 원까지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비록 철강 부문에서 시황 부진에 따른 제품 생산·판매 감소 및 판매 가격 하락 영향으로 포스코의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비율 확대와 원료 가격 하락 및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철강 사업에서 세계적 경쟁력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확대로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리튬과 니켈 등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반 토막이 났다. 글로벌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을 중심으로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 증가 및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세를 지속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친환경차 소재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 포스코가 광양 친환경차 모터코어용 전기강판 공장을 증설해 2030년까지 연 100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같은 기간 모터코어 연 700만 대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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