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 821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46.3%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41조 27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현대차(005380)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4만 551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8월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증대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16만 6969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1.9% 늘어난 87만 8541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제품군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호조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 8953대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보다 1.1%포인트 낮아진 79.4%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현대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동 지역 내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의 수요 위축 등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제품군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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