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으로 지난 3일 구속된 가운데 남씨가 자신이 임신했다고 믿은 이유에 대해 "전청조가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의학계에서는 전씨의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앞서 남씨는 지난달 30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느 날 누워서 (전청조와) 갑작스럽게 성관계를 시도했는데 분명히 남성이었다"면서 "눈으로 본 건 아니었지만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씨는 "어떻게 보면 성전환 수술을 한 사실을 전청조가 어렵게 고백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고 존중하고 싶어서 ‘한번 보자’라는 말을 못 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남씨는 "남녀 사이의 행위가 많이 이뤄진 것도 아니었고, 불을 끈 상태에서 트랜스젠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사용했을 것 같은데 중요 부위 빼고는 뭘 차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씨는 “전청조가 P호텔에는 고환 이식 수술 같은 걸 받은 경우가 있다고 했고, 나는 대기업이라면 우리가 잘 모르는 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인터넷으로 검색도 많이 해봤지만 내가 무지한 분야여서 한계가 있었다. 그냥 불가능하더라도 대기업에서 의학적으로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같은 남씨의 주장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의학계에서는 전씨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견해가 나왔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대구코넬비뇨의학과의원 이영진 원장은 “성기 조직은 이식된 보고가 많지만, 고환 자체를 이식하는 수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며 “고환 자체 조직이 대단히 약하고 혈류순환에 민감해 이식이 물리적으로 어렵다. 결론적으로 고환 이식 수술은 불가능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할 때의 고환 이식 개념은 '실제 고환'을 이식하는 게 아니라, 외형적으로 음낭의 대칭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 고환'을 음낭부 양쪽에 삽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고환 조직을 이식해서 정자 형성에 관여하는 복잡한 신경망을 하나로 융합하는 것은 먼 미래 의학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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