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를 찾아온 시누이가 “양이 부족하다”며 자기 돈으로 음식을 추가 주문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족 돌잔치에서 남편 누나가 한 행동이 괜찮나요?'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일식 코스요리 식당에서 양가 식구를 모시고 돌잔치를 했다. 이날 시누이는 자신의 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우리 애들은 (양이) 부족하니까 내 돈으로 더 시키겠다"라고 남동생이자 A씨 남편에게 말했다.
시누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같은 또래의 자녀를 키우는 A씨 친언니에게도 "저기도 (음식) 부족할 테니 더 시킬 거면 시켜라. 내가 내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뭐 솔직히 (코스요리) 양이 많지는 않았다. 하필 자리가 상견례 자리처럼 생겨서 (추가 주문하는 얘기) 다 들었을 것"이라며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먹지. 나중에 식사 나오는 거 다 먹고 부족하면 자기 집에 갈 때 사서 가면 되지"라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다른 어른들 다 그냥 먹고 있는데 튀는 행동을 하니까 너무 싫더라"라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양쪽 애들 부족할까 봐 더 시켜준 게 왜? 친언니여도 싫었을까", "음식이 부족할 거라 생각하면서도 미리 챙기지 못한 A씨가 미안해야 할 일 아니냐", "돈 안 낸다는 것도 아니고 A씨네도 신경 써준 거 아니냐", "원래 돌잔치에 축하해 주러 와 준 사람 배불리 먹이고 보내는 게 예의 아니냐" 등 시누이의 잘못이 없음은 물론이고 A씨가 대접에 소홀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다른 이들은 "이래서 식당도 오는 사람 수준에 맞게 골라야 한다. 신경 써서 코스 식당에서 밥 먹여놨더니 양이 적네, 더 시키라고 하고 있다", "나라면 남의 집 잔치에서 음식 부족해서 내 돈 내고 시켜 먹겠다고 못한다. 예의 아닌 것 같다", "식사비 주신다고 그 돈 진짜로 받을 수 있냐. 받기도 민망할 듯", "양가 어른들 함께 하는 자리에서 본인 아이들은 모임 끝나고 챙겨도 되는 거 아니냐" 등 A씨의 입장에 공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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