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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사기 IPO 논란'에…금감원·거래소 "실적 재점검"

2분기 매출 5900만원, 3분기 3억원

올 1200억 예고하고 첫 실적 '충격'

시총 0.7조 증발…"부정적 의도 없어"





최근 ‘사기 기업공개(IPO)’ 논란에 휩싸인 파두(440110)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실적 부풀리기 여부를 재점검하겠다고 나섰다. 금융투자 업계는 만약 당국 조사 과정에서 파두와 상장주관사가 고의로 실적을 부풀렸거나 주요 내용을 숨긴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지정, 상장폐지 조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과 거래소는 최근 파두와 대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실적이 적정했는지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우선 코스닥시장 상장 당시 제시한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에 큰 격차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 관련 신청서나 첨부 문서에 투자자 보호에 중요한 사항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누락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거나 상장을 폐지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두와 주관사 담당자를 통해 상장 심사 당시 제출했던 실적 추정치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파두가 제시한 실적 추정치와 편차가 많이 나는 부분을 확인하겠다”면서도 “파두의 상장 심사가 적정했는지, 상장이 적합한지 여부까지 살펴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파두와 상장 주관사들은 이달 9일 충격적으로 적은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실 실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실적 발표 전인 8일만 해도 3만 4700원이었던 주가는 9일 29.97%, 10일 21.93% 급락해 1만 원대로 내렸갔다.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1만 904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8일 1조 6893억 원에서 이날 9274억 원으로 사흘새 7619억 원이 증발했다. 파두는 이날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반도체 혹한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고 있고 상장 때까지만 해도 이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상장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파두는 2분기 매출 5900만 원, 3분기 매출 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적시한 올해 연간 예상 매출 1203억 원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파두의 상장 직전 1분기 매출은 176억 원으로 3분기 누적 매출은 179억 6000만 원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파두의 4분기 매출 전망도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파두의 4분기 매출은 올 6월 16일 수주받아 지난달 31일 납부받은 Gen5 컨트롤러 관련 261만 달러(약 35억 원)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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