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을 자부하는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마침내 우승을 쟁취한 가운데 이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유명 인사들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이들 중에는 유명 강사인 정승제·이지영씨도 있었다.
이날 정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유광 점퍼를 입고 잠실야구장에서 밝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절친한 동료 강사로 알려진 이지영씨도 함께했다. 정씨와 이씨는 각각 수학과 사회탐구 영역을 가르친다.
정씨는 ‘우승 대략 두 시간 전’이라는 글을 남겨 자신이 LG의 팬임을 강조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정씨의 인스타그램을 찾은 제자들은 “이전 수업에서도 LG트윈스의 팬이라며 야구 얘기를 자주 했었는데 축하한다” “같이 갔으면 좋았겠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게시글 댓글에는 학생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선생님 전 수능 3일 전이에요”이라며 투정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LG의 우승을 직관한 사람 중에는 LG 트윈스의 3대 구단주인 구광모 회장도 있었다. 구 회장은 이날 유광 점퍼를 입고 잠실구장을 찾아 LG 트윈스의 우승을 함께 했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개막전을 직관한 데 이어 11일에는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을 관람하며 LG를 응원했다.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심판의 판정에 세이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LG 계열사의 우승 축하 이벤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는 다양한 우승 기념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전자는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LG 트윈스 우승시 멤버십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LG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6대 2로 꺾고 7전 4승 시리즈를 4승 1패로 끝냈다. 1차전 1점 차 패배 이후 4연승으로 홈 팬들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창단 첫해인 1990년과 ‘신바람 야구’ 열풍을 일으켰던 1994년에 이어 세 번째 KS 제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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