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중앙은행이 내년부터 디지털 통화를 실시간으로 발행하고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라비 메논 싱가포르 통화청 상무는 핀테크 페스티벌 2023에서 “시중 은행들과 협력해 결제를 쉽게 하기 위해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시범 사용을 내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CBDC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로 중앙은행과 시중 상업 은행 또는 기타 금융 기관 간 고액 거래를 결제하는 데 독점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메논 상무는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외국 중앙은행 및 금융 산업 간 결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분산원장에 대한 CBDC 사용 관련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2016년부터 블록체인 및 디지털 대장 기술을 지급 결제에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 유빈(Project Ubin)’을 실시했다. 프로젝트 유빈은 총 5단계에 걸쳐 2021년에 성공적으로 실험이 끝났고,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 국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CBDC의 국경 간 연결성을 진전시키기 위해 Ubin+를 발표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는 “공공부문이 앞으로 CBDC 관련 결제 플랫폼을 배치할 준비를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