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6%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여성 임원이 72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CJ제일제당이 3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단일 출생 연도 기준으로는 1971년생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73년생(44명), 1975년생(43명) 등 순이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내 여성 임원이 작년보다 36명(8.9%) 증가한 439명으로 전체(7천345명)의 6.0%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원은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오너 일가를 모두 포함했고 사외이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임원 변동은 반영되지 않았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에서 2020년 4.1%, 2021년 4.8%, 지난해 5.6%에 이어 올해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4년 13명이었던 여성 임원은 지속 증가해 2013년(114명)에는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했고, 작년(403명)에는 400명대에 진입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 전후로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유니코써치는 전망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둔 곳은 올해 72곳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 분야는 172명으로 전체 여성 임원의 39.2%를 차지했지만, 조선, 해운, 철강, 에너지, 기계 등 업종에서는 여성 임원이 없는 기업이 많았다고 유니코써치는 전했다.
출생 연도별로는 1970년대 초반(1970∼1973년) 출생자가 157명(35.8%)으로 가장 많았고 1974∼1976년생이 114명(26%), 1977∼1979년생이 67명(15.3%)으로 뒤를 이었다.
단일 출생 연도 기준으로는 1971년생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73년생(44명), 1975년생(43명), 1972년생(38명), 1974년생(37명) 등 순이었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72명)였고, CJ제일제당이 30명으로 뒤를 이었다. 네이버(26명), 현대자동차(21명),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LG전자(12명), LG유플러스·미래에셋증권(각 11명), KT·SK·SK텔레콤(각 10명)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임원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CJ제일제당(23.6%), 네이버(19.8%), 롯데쇼핑(16.5%), LG유플러스(15.1%), KT(10%) 등 순이었다.
여성 임원 중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는 사내이사는 8명이었으며, 대표이사 직함까지 보유한 여성 임원은 한국가스공사 최연혜 사장(1956년생),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1963년생),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1970년생), 네이버 최수연 대표(1981년생)로 모두 4명이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재계의 중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성 직원과 함께 여성 임원은 당분간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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