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과 농촌 지역 등에 디지털 인프라 제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디지털 사회로의 연결을 제공한 국가가 약 80개국, 인원으로는 9000만명에 이른다.
화웨이는 21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연구개발(R&D) 단지인 둥관캠퍼스에서 ‘지속가능발전(CSD)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중국 윈난성 텅충시, 파키스탄, 이탈리아 등에서 동시에 생중계로 진행됐다.
량화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에서 “현재 인류사회는 스마트 세계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디지털 기술의 융합발전과 응용은 사람들의 생활과 생산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인프라가 인류 사회의 지속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연결을 실현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량 의장은 “지난 30여년 간 화웨이가 정보통신기술의 혁신과 글로벌 대중화에 전념해온 결과 사업자와 함께 15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17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30억 명 이상의 인구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서도 “여전히 전세계 인구의 33%인 약 26억 명에게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인류가 이상을 실현하는 것은 여전히 갈 길이 먼 만큼 화웨이가 이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해 CSD 포럼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80여개국의 1억2000만 명의 디지털 소외계층에 연결성을 제공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파트너투커넥트 참여를 발표했다. 목표로 했던 2025년이 채 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화웨이는 이미 약 80개국, 9000만명의 디지털 소외 계층에 디지털 사회와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부터 테크포올(TECH4ALL)이라는 디지털 포용 프로젝트를 추진해 디지털 격차 해소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해 왔다. 이집트, 에티오피아, 가나 등에서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는데, 현재까지 이 프로젝트를 통한 교육 분야의 전세계 수혜자는 22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소개하기 위해 이날 파키스탄 오지에 스마트 교육, 디지털 클리닉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주로 중국의 일대일로 협력 국가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개발도상국, 저소득 국가의 발전을 지원하는 측면도 강하다.
저우쥔 화웨이 ICT마케팅 총재는 “모든 사람, 모든 가정, 모든 조직에 디지털 세계를 도입하고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는 스마트 세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발전 촉진을 위해선 파트너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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