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을 협박해 3억5000만원을 갈취한 유흥업소 여실장이 방송인 겸 작곡가 정다은(개명 후 이태균·31)에게 마약을 공급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MBC '실화탐사대'는 유흥업소 여실장 A(29)씨를 경찰에 최초로 신고한 방현식(가명)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방씨는 A씨가 마약을 권한 친한 동생의 전 남자친구다. 방씨는 지난 8월 A씨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마약을 권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분개한 방씨의 압박이 이어지자 A씨는 "1000만원을 주겠다"며 회유를 시도했다. 하지만 방씨가 9월12일 A씨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방씨는 특히 A씨에게 마약을 건넨 인물로 정씨를 언급했다. 정씨는 2009년 케이블TV 프로그램 ‘얼짱시대’에 출연해 '강동원 닮은꼴'로 소개돼 인기를 끌었다. 그는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2019년 공개 열애를 해 화제를 모았다. 또 2016년과 2021년에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방씨는 "제가 알기론 정다은이 (A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걸로 안다. 그 마약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는데 인천에 누가 엮여 있다더라"라며 "정다은의 마약 상선(공급책)은 가명이 '야마'라고 했다. 그냥 뽕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씨는 지난 7월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정씨의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된 인물도 당시 함께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상선은 잡혀서 구속돼 있다. 상선은 다은이가 실토해 공범으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씨는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에서 일렉트로닉 음악 작곡가 등으로 활동했다. 이후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았으며 이태균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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