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세계 6대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하고 내년 초 남극에서 열리는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거주 90세 한인이 화제다.
21일 연합뉴스는 미국 시카고에서 살고 있는 잭 유(한국명 유재준·90) 씨의 사연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씨는 건강을 위해 2013년에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의 나이 80세였다. 그해 시카고 마라톤에서 3시간 30분 38초의 기록으로 처음 완주한 데 이어 도쿄(2014년), 베를린(2014년), 보스턴(2015년), 뉴욕(2016년), 런던(2017년) 마라톤 등에서 모두 3시간30분 전후 기록으로 완주했다.
유씨는 "처음에는 거주지인 시카고 마라톤에 참여해 2017년 런던 마라톤까지 6대 메이저 대회를 완주했다"며 "지난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마라톤에 참여해 4시간 28분 36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유씨는 1964년 독일에 광부로 파견됐다가 귀국하지 않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에서의 생계는 주로 세탁소를 운영하며 꾸려나갔다. 유씨는 70살에 은퇴한 뒤 중국에서 12년간 선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유씨는 "내년 3월 21일에 남극에서 열리는 세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탁구와 걷기 등 매일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여행사가 운영하는 남극 마라톤 대회는 1995년부터 열리고 있다. 남극 마라톤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킹조지섬에서의 대회를 거쳐 돌아오는 13박 14일 일정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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