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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가던 라이더에 골프채 '풀스윙'…유유히 걸어가는 학생 왜

알지 못하는 라이더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른 남학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라이더에게 골프채를 휘두른 뒤 현장을 떠나는 남학생. 결국 10분여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달 일을 하던 라이더를 향해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이 알려졌다. 라이더와 가해 학생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

24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 ‘강남 한복판 처음 보는 학생이 골프채를 휘둘러 폭행 당해 합의금만 3천만원을 불렀습니다 근데 진짜 문제는’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피해자인 라이더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29분께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있었다. 그러다가 도로 한복판에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갑작스레 공격을 당했다. 학생이 크게 휘두른 탓에 골프채가 날아가 버리는 모습이었다.

알지 못하는 라이더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른 남학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라이더에게 골프채를 휘두른 뒤 현장을 떠나는 남학생. 결국 10분여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A씨에 따르면 그는 이 공격으로 왼쪽 무릎과 허벅지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생겨 며칠째 일도 하지 못할 뿐더러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오토바이도 망가져 버렸다. A씨는 “야마하 23년식이라 리스고 매달 120만원 나가는데, 수리비만 260만원이 나왔다. 6개월 걸린다더라”고 한탄했다.

그럼에도 이런 피해를 입힌 남학생은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었다. A씨가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면서 학생을 수차례 불러 세웠지만 이를 무시한 채 유유히 현장을 떠나는 학생의 모습이 영상에 담겨있다. 이후 이 학생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첫날에는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이후 사과가 없다"라며 "변호사는 합의금 7000만원~1억원 부르라고 했는데 나는 3천만원을 이야기했다. 근데 가해 학생 아버지는 1500만원만 준다더라"라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양측의 합의는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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