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지난 27일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이민근 시장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만나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유치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한 장관은 법무부 취임 후 이민청 신설을 핵심 추진과제로 강조하고 현재 여러 관계 부처에 분산된 외국인 정책을 한곳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정부부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한 장관과의 면담과정에서 안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외국인 주민 수가 압도적인 1위로 대한민국 외국인 정책의 표준을 만들어 세계적인 수준의 외국인 행정 플랫폼을 갖춘 도시임을 부각했다. 동시에 이민청이 시민 공감대 및 사회적 포용성이 중요한 만큼,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유럽평의회 세계상호문화도시 지정 도시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외국인 주민 10만 1850명이 거주하는 전국 최고의 외국인 특화도시 △대한민국 정책 표준을 만들며 세계적인 수준의 외국인 행정 플랫폼을 갖춘 도시 △전국 400만 명의 외국인 주민이 안산을 방문해 서로의 삶을 나누는 도시 △지난해에만 전국 21만 7018명 외국인의 한국 생활 정착 지원 △이민정책 추진에 있어 갈등 없이 국민통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 △국가와 함께 모든 이민정책을 테스트해 전국으로 전파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 등을 설명하고 안산시가 이민청이 자리잡을 최적의 지역임을 강조했다.
한편 안산시가 이민청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정부부처 유치의 첫 성공사례로 기록된다. 국가정책을 뒷받침하는 만큼 유관 기관 및 관련 기업 추가 유치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부수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수 지자체가 유치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외국인 주민지원본부와 다문화 마을 특구 지정 등 안산이 가진 외국인 정책 인프라와 경험은 향후 이민청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민청 유치를 통해 주민 갈등을 줄이고 내·외국인 간의 사회 통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마중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안산시가 외국인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민청을 유치하려는 시의 노력도 지켜보고 있다”며 “저출생 문제 해결 등 대한민국이 공존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안산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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