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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추진 막는다" 의협, 대통령실 앞 삭발·밤샘 시위 벌여

6일부터 1인 릴레이 시위 돌입

11일부터 총파업 여부 설문조사

17일 세종대로 일대 총궐기 예고

최대집(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 등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용산 의협회관 앞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해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막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철야 시위에 돌입했다. 오는 17일 의사 총궐기 대회까지 삭발과 철야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의협이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조직한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10시 용산 전쟁기념관 앞과 용산 의협회관 앞마당 천막 농성장에서 시위에 나섰다.

철야 시위는 7일 오전 7시까지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대통령실 앞에서는 30분씩 교대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범대위 위원장을 맡은 이필수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대 정원 통보 등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겠다던 9.4 의정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철야 시위를 시작으로 범대위를 포함한 전 의료계가 찬반 투표를 통한 파업과 총궐기대회 등을 통해 의대 증원 추진을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대위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의료계 총파업을 이끌었던 최대집 전 의협 회장이 투쟁위원장으로 나섰다. 최 전 회장은 이날 시위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교사와 시설 등 교육 여건은 그대로 두고 두 배의 학생을 가르치라고 하면 과연 그 교육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떤 이유를 갖다 붙이더라도 (증원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전문가적 양심에 따라 투쟁을 통해 잘못된 정책을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의사 총파업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17일 세종대로 일대에서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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