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 71명에 윤석열 대통령과 걸그룹 뉴진스가 선정됐다.
NYT의 스타일 섹션은 6일(현지 시간) 윤 대통령을 2023년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면서 윤 대통령이 올해 4월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던 사진을 게재했다. NYT는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완벽하게 소화한 그의 공연은 ‘아메리칸 아이돌’에 필적했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실제 윤 대통령의 당시 즉석 공연은 미국 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 당시에 멋진 노래를 선보였다”고 다른 정상들에게 소개했고 최근 한국 기업인 CS윈드의 콜로라도 공장을 방문해서도 윤 대통령의 공연을 언급하며 “노래를 잘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방한해 노래를 한 곡 했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NYT는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또 다른 한국 인물로 걸그룹 뉴진스를 선정했다. NYT는 “토끼 귀 모자를 쓴 뉴진스 멤버들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R&B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며 “또한 여성 K팝 가수 중 최초로 ‘롤라팔루자’에서 공연하는 등 다양한 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고 했다.
롤라팔루자는 매년 여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다. 뉴진스는 올 8월 롤라팔루자 무대에 오르며 미국 내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스는 롤라팔루자 공연에 대해 “뉴진스가 시카고 롤라팔루자를 통해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며 “10대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준비가 충분히 돼 있었다”고 평했다.
NYT는 미국 내 정치인 가운데서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축출 당시 임시 하원의장을 맡았던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을 선정했다. 그는 다양한 나비넥타이 패션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는 공연장 ‘스피어’도 리스트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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