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7일 항공주가 강세를 기록한 반면 정유주는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003490)은 이날 1.12% 오른 2만 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4.21% 상승한 1만 88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298690)(6.23%), 제주항공(089590)(2.93%), 진에어(272450)(3.26%), 티웨이항공(091810)(2.68%)도 모두 강세를 나타내며 주가가 날아올랐다.
반면 정유주는 약세를 보였다. 에쓰오일(S-OIL)은 1.64% 내린 6만 6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이노베이션(096770)(-0.52%), 극동유화(014530)(-3.51%), 중앙에너비스(000440)(-1.11%)도 하락 마감했다. GS(078930)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보합권인 4만 1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항공주와 정유주의 희비가 엇갈린 배경에는 6일(현지 시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하락은 항공사의 유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라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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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69.38달러로 전일 대비 2.94달러(4.1%) 하락해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5개월 만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하락과 동시에 유럽연합(EU) 결합 심사가 급물살을 타며 합병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에 장 초반부터 상승세가 이어졌다. EU 집행위원회(EC)는 6일 홈페이지에 “2024년 2월 14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잠정적으로 결론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C 승인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의 허가만을 남겨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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