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꼬치에 꽂고 설탕물을 묻혀 과일사탕처럼 만든 ‘탕후루’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탕후루 가게에서 설탕 시럽을 인근 도로 배수구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2일 KBS는 지난 3일 용인시의 한 탕후루 업체 가맹점 앞을 지나는 차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가게 직원으로 보이는 앞치마를 맨 남성이 큰 냄비를 들고 나와 무언가를 배수구에 붓는 모습이 담겼다.
아직 연기가 나고 있는 액체의 정체는 탕후루를 만들고 남은 설탕시럽이었다.
설탕시럽은 시간이 지나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배수구 빗물받이는 딱딱한 설탕 덩어리로 뒤범벅이 됐다.
이 같은 행위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전문가는 "액체 상태에서 버렸을 때 고체화될 수 있는 것들은 절대로 하수도에 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특정 지역이 막히면 그 지역 일대가 침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탕후루 업체는 해당 가게가 매장 배수구가 막혀 한두 번 설탕 시럽을 빗물받이에 버린 것으로 파악했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할 구청은 해당 가게에 대해 과태료 처분이 가능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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