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상업용 오피스 시장 대어로 꼽히던 강남 옛 삼성생명(032830) 대치2빌딩 T412가 침구업체 알레르망 품에 안긴다. 매각 입찰에만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10곳 넘게 뛰어들었지만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알레르망이 가져가게 됐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과 T412매각자문사 세빌스코리아, 한화에스테이트, 컬리어스코리아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알레르망을 선정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13곳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 중 알레르망과 빗썸 등 5곳의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를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알레르망이 최종 우협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입찰에는 알레르망과 빗썸을 포함해 알레르망, 하나자산신탁, 교정공제회, 한투부동산신탁, 하나대체투자운용 등이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T412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12(대치동 890) 소재 빌딩으로 2000년 8월 30일에 준공됐다. 대지면적 1672.40㎡, 연면적 2만 6388.79㎡로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다. 2호선 선릉역에서 2분 거리로 임대율은 86.89% 수준이다. 인근 경쟁 오피스로는 KT타워와 삼성생명대치타워, 브이플렉스, 글라스타워 등이 있다.
알레르망은 과거 센터포인트 강남 등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사옥 마련에 대한 의지가 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딩자산운용이 인근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빌딩(GFP)이 우협 선정 당시 3.3㎡당 약 3800만 원을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란 후문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201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T412 매입에 성공했다. 매입가는 1905억 원이다. 삼성생명은 2012년 12월 유니온스틸로부터 대치2빌딩을 145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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