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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거래일 연속 상승…'8만전자' 코앞

삼성전자 1.83% 오른 7만 8000원 마감

20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신고가

증권가 "온디바이스 AI·반도체 업황 기대감 커"





삼성전자(005930)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8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증권가에서는 ‘9만전자’를 내다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3% 상승한 7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7만 8000원 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월 12일(7만 8900원)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19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중 20일부터 이날까지는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약 2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도 전일 대비 10.91포인트(0.42%) 상승한 2613.5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 투자가는 삼성전자를 3243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1조 5507억 원 순매수하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날 기관은 삼성전자를 889억 원, 개인은 2283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을 꼽는다. KB증권이 이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고객사로부터 대량의 D램과 낸드 주문을 받았다. 내년 1분기 컴퓨터(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주는 삼성전자”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반도체 사용을 규제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내년 1월 자동차·항공우주 등 미국 내 1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산 반도체 사용 의존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외에도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텔(5.2%), AMD(2.7%) 등이 상승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반도체주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연일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9만전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 1600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고대역 디램 출시를 통해 시장의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신규 거래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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