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이 연말 시상식에 검은색 옷을 입는 것으로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나섰다.
28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연말 시상식에서 참석하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추모 분위기에 맞춰 검은색 의상으로 다시 맞추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이날 "연말 시상식을 위해 이미 다른 색상으로 드레스, 턱시도 등을 맞췄던 배우들도 검은색 의상을 구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SBS '연기대상' 관계자는 이날 “공식적으로 제작진이 검은색 옷을 입어달라고 요청한 건 아니”라며 “하지만 한 배우에게 '검은색 옷을 입어도 되느냐'라고 문의했고 이에 따라 '원하시면 그렇게 해도 된다'라고 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배우들 사이에서 그런 분위기가 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날인 27일 10시30분께 성북구 성북동 노상 차량에서 숨진 이선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2분쯤에는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선균은 지난 23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A씨가 자신을 속이고 약을 줬고, 마약인 줄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해온 이선균은 전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줄곧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체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모두 마약류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28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오전 수원 연화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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