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던 중 사망한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여성의 신상이 한 유튜버에 의해 공개됐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20대 여성 A씨의 얼굴 사진 3장과 신상 정보를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유튜버는 "유흥업소 마담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자신이 해커라며 공갈 협박을 일삼은 A씨에게 사기, 협박, 꽃뱀 피해를 당한 분과 아동학대를 목격한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A씨 신상 공개 이후 ‘사적 제재’에 대한 논란이 일자 "언론이 녹취록 공개한 건 공적 제재였냐"며 "유명인 포토라인에 세워서 사생활 다 까발리고 앞다투어 기사 낸 것은 언론의 순기능이었고, 유튜버가 범죄자를 들춰내면 마녀사냥이냐"고 말했다.
카라큘라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롤스로이스 사건 등 강력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며 주목받은 인기 유튜버다.
한편 A씨는 지난 2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패딩 점퍼의 모자를 써 얼굴 노출을 최대한 피했고 품에는 아기를 안고 있었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한 사실을 인정하느냐. 이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게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왜 도주했나. 이씨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도 침묵했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에 대해 “도주하거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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