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하나증권은 4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6만8,000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연결 기준 2023년 4분기 매출의 기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4분기 매출은 22조8,486억원, 영업이익은 4,183억원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는 별도 기준으로는 적자를 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 전망치의 경우 전 분기보다 58%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H&A, HE 부문 모두 예상보다 수요가 약했고, 그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일부 동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말 관련 일회성 비용들도 추가되며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시현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LG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 가전과 TV 수요가 역성장을 멈출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회복 강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며 "VS 부문의 외형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최근 전장 및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성장폭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LG전자의 가전 부문에서의 경쟁력 및 입지는 견고하고, 물류비 및 운송비 부담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년 수준의 실적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별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10% 하향하고, 최근 동종 업체들의 EV/EBITDA가 소폭 낮아졌다”며 "LG전자의 투자포인트가 뚜렷하지 않지만, 각종 악재들이 주가에 선반영됐음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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