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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질병청, 호흡기감염병 감시기관 195곳→300곳으로 늘린다

지영미 청장, 전국 17개 시·도 보건국장 회의

빈대 발생건수는 지속 감소 추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이어지자 방역당국이 의원급 감시기관을 1.5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지영미 청장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 보건국장과 회의를 열어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올해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기관을 기존 195곳에서 300곳으로 늘려 유행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청의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12월 5주차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 명당 49.9명이었다.

작년 12월 2주에 1000 명당 61.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주 연속 줄다가 마지막 주에 다시 늘었다.

연령별로는 13∼18세 123.3명, 7∼12세 100.2명 등 여전히 학생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영미 청장은 "인플루엔자 환자가 최근 다시 늘어나는 등 겨울철 유행 확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및 확산 억제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도 최근 양성자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함에 따라 질병청은 설을 앞둔 1월 26일∼2월 8일 고위험군의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해 백신 접종을 독려할 예정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작년 12월 5주 입원환자는 450명으로, 12월 2주(276명)의 1.6배나 됐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같은 기간(2019년 910명)의 약 49.5% 수준이지만, 0∼6세 영유아(69.6%)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12월 5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187명으로, 한 주 전(213명)보다 12.2% 줄었다.

이 감염증 역시 코로나19 유행 이전 같은 기간(2019년 396명)의 약 47%로 적은 수준이지만, 1∼12세 소아 발생 비율이 68.4%나 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질병청은 각 지자체와 빈대 발생 상황도 점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빈대 발생 건수는 작년 12월 들어 계속해서 늘다가 4주차(16건)를 기점으로 줄어 1월 1주차에는 12건만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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