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한미약품(128940), 코스맥스(192820), BGF리테일(282330), 리노공업(058470)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14일 주간 추천 종목으로 한미약품을 제시했다. 최근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하면서 호흡기계 질환 분야서 의약품 인지도가 높은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아모잘탄, 로수젯 등 복합제 중심의 견조한 국내 매출 증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겸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GLP-1 작용제’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추가 ‘GLP-1·GIP·GCG’ 삼중 작용제의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하나증권은 화장품 제조사설계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코스맥스를 추천했다. 고객군 확대와 함께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고객사 수출국 다변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이유다.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코스맥스 주가는 12.18% 떨어졌는데 주가 하락세가 과도해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맥스 미국법인이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11년 만에 첫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BGF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2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10.4% 늘어난 580억 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경영계획으로 제시한 점포 900개 순증 목표 역시 무난히 달성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초 대비 15% 이상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점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소켓 제조 기업을 리노공업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중앙 서버와 연결 없이 디바이스(단말)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리노공업은 연구개발(R&D)용 테스트 소켓 수요 증가, 기술적 우위에 기초한 일괄 공정 시스템,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양산용 소켓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증권가는 리노공업이 올 매출 3003억 원, 영업이익 1286억 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 실적을 약 20% 상회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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