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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자' 쓴 김재희·최예림, 올 첫승 한풀이 나선다

IT기업·건설사 메인스폰서 계약

KLPGA 상금랭킹 등 성장 눈길

스폰서십 찬바람 속 상품성 인정

김재희. 사진 제공=KLPGA




최예림. 사진 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기 선수인 김재희(23)와 최예림(25)이 새 시즌 ‘새 모자’를 쓰고 데뷔 첫 우승을 두드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재희는 정보기술(IT) 대기업과, 최예림은 중견 건설사와 각각 메인 후원사 계약을 마무리해 발표만 앞두고 있다. 모자 앞면에 새로운 기업의 로고를 새기고 2024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4년 차를 맞는 김재희는 세 번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중 두 번의 준우승이 지난해 나왔다.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는 최종 4라운드 전반 9홀을 마친 시점에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악천후에 라운드 자체가 취소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당시 3라운드 성적으로 순위를 가려 성유진에게 우승이 돌아갔고 김재희는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재희는 2022년 4월 한 대회에서 행운의 홀인원으로 1억 2000만 원 상당의 마세라티 기블리GT 하이브리드차량을 받기도 했다.

첫 두 시즌 동안 상금 랭킹 40위권에 머물렀던 김재희는 지난 시즌은 상금 23위, 평균 타수 20위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확인했다. 김재희의 메인 스폰서가 된 기업은 그동안 남자 투어 쪽을 주로 후원하면서 여자 선수는 서브 스폰서로만 후원하던 곳이다.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인데도 파격적인 대우로 김재희의 가능성에 투자했다는 후문이다.

최예림도 좋은 조건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데뷔한 그는 준우승이 다섯 번이다. 2022년 8월에는 네 홀 남기고 3타 차 선두였는데 1타 차로 우승을 내줬다.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최고인 상금 랭킹 19위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 3위(75%)의 고감도 아이언 샷을 앞세워 평균 타수 12위에 오르는 꾸준한 기량으로 곧 우승이 터질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

프로 골프계의 스토브리그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차갑게 식고 있다. 중간급 성적의 선수는 해를 넘겨서도 메인 스폰서는 물론 서브 스폰서 확보에도 진척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도 상품성 있는 선수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아마추어 시절에 이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유빈(22)은 최근 신한금융그룹과 계약했고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1위로 통과한 송민혁(20)도 메인 스폰서 계약이 무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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