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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갤럭시S24 지원금 최대 45만원으로 상향

요금제마다 기존보다 두 배 올라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효과 기대

"시장 경쟁 관계 고려한 조치"

삼성전자 '갤럭시 S24'의 사전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내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갤럭시 S24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사전판매가 역대 최대치인 121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승현 기자




LG유플러스(032640)삼성전자(005930)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5만 원으로 높인다. 요금제마다 책정된 공시지원금을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상향한 것으로,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2일 갤럭시S24와 S24플러스, S24 울트라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최소 12만 원에서 최대 45만 원으로 올렸다. 기존 공시지원금은 5만 2000원~23만 원으로 책정됐었다. 이번 공시지원금 상향 배경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장 경쟁 관계를 고려한 조치”라고 답했다.

공시지원금 규모는 갤럭시S24 시리즈 중 기종에 관계없이 어떤 요금제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비싼 요금제를 쓸수록 공시지원금이 오르는 방식이다. 45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으려면 가장 비싼 요금제인 월 11만 5000원의 '5G 프리미어 슈퍼' 혹은 13만 원인 '5G 시그니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사전예약을 통해 개통한 고객들에게는 공시지원금이 늘어난 만큼을 보상해 주는 안을 마련해 손해가 없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끝난 직후 공시지원금을 상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전예약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보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 상향은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방통위는 갤럭시S24 시리즈 등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지지원금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시지원금 대신 요금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것이 갤럭시S24 시리즈의 총구입 비용 측면에서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택약정 할인은 스마트폰 구입 후 2년의 약정 기간 동안 매월 요금의 25%를 할인 받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017670)KT(030200)도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 상향을 검토 중이다. 가입자 확보에 있어서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 한 곳이 먼저 나선 만큼, 공시지원금을 상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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