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격려와 해외 사업 점검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5일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하루 만이다.
UAE는 이 회장의 ‘회장 첫 해외 방문지’다. 그는 2022년 회장 승진 이후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1월 대통령 UAE 국빈 방문에도 동행했다.
또한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 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이스라엘 등 중동 3개 국가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출장 당시 사우디 서북부 스마트 신도시 네옴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집트에서는 삼성전자 가전제품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났다.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에서는 신기술과 스타트업 투자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회장은 이 출장에서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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