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합당으로 탄생한 개혁신당 지지율이 합당 전 개별 지지율의 ‘합’보다 낮은 4%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합당 초기 시너지 효과는 없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16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2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합당이후 첫 발표된 개혁신당 지지율은 4%를 기록했다. 이는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으로 조사됐던 2월 1주차 정당 지지도의 합 보다 낮다. 2월 1주차에서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각각 3%를 기록한 바 있다.
개혁신당이 지지율 부침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내홍으로 꼽힌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신당에 합류한 일부 인물들에 대해 강한 비토를 하고 있다. 기존 지지세력들을 의식해서다. 그는 특히 류호정 전 의원을 언급하며 “류 전 의원이 지금 상태로라면 통합된 개혁신당에서 주류적인 위치나 주류적인 생각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류 전 의원의 정책 제안이나 시각이 많이 반영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저격했다.
개혁신당은 정책적 지향성을 좁히지 못한채 일단 이삭줍기에 몰두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김종민 의원과 양향자 의원은 물론, 이원욱·조응천 의원도 추가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 14일 민주당 출신의 양정숙 무소속 의원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5선의 설훈 의원 등에게도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2월 13일부터 2월 15일까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7%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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