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층 대상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시니어 스타트업들이 ‘투자 혹한기’에도 잇따라 투자 유치 낭보를 전하고 있다. 주력 분야인 요양서비스를 기반으로 거주, 커머스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은 4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SV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한 가운데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유진자산운용이 신규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이 750억 원으로 국내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케어링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통합 재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통합 재가 서비스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제공하는 주야간보호, 방문요양, 목욕, 간호, 단기보호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수급자가 살던 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 1월 기준 케어링 소속 요양보호사는 4만2000명, 서비스 이용자는 누적 약 1만2000명을 기록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어링은 지난달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성 대표는 “최적화된 요양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다년간 쌓아온 시니어 케어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거주·커머스를 아우르는 토털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돌봄 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에이치엠씨네트웍스 또한 이달 중순 삼성벤처투자와 하나벤처스로부터 총 50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 유치 금액으로 305억 원을 달성했다. 에이치엠씨네트웍스는 간병·동행·가사돌봄 서비스를 포함해 병원·약국 찾기, 의료용품 스토어, 비대면 결제 등의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상반기에 방문요양 온라인 매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니어 케어 스타트업 케어닥 또한 지난해 11월 17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어플리케이션 기반 간병인 매칭 서비스로 출발한 케어닥은 홈케어 서비스와 방문요양 돌봄센터, 시니어 주거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자체 주거 브랜드 ‘케어닥케어홈’과 ‘케어스테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시니어 주거 복지 시설을 마련하는 데 공 들이고 있다. 2023년 1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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