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황선홍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로써 황 감독은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2차 회의를 통해 '임시 감독' 체제로 가닥을 잡은 협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혼란을 줄이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지도자로 한국 축구 레전드인 황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2021년 9월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황 감독은 협회가 정식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겸임할 예정이다. 협회는 5월초까지 정식 감독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설영우(울산) 등 개성 넘치는 젊은 세대를 잘 아우르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3연패를 이끈 바 있다.
황 감독은 당장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선수단 내분 사태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수습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경기를 치러야 한다.
황 감독은 오는 3월 21일과 26일 각각 홈(서울)과 원정(방콕)에서 태국과 2연전을 지휘한 뒤, 곧바로 카타르로 넘어가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러야 한다.
한국은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속해 조 2위까지 올라가는 8강 토너먼트 진출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바로 따내고, 4위를 하면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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