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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세대교체"…'랩컵', 첫 MC 도전하는 조병규와 유튜브 무대로(종합) [SE★현장]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유튜브 힙합 서바이벌 '2024 토너먼트 벌스 랩 배틀 랩컵'(이하 '랩컵')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를 맡은 조병규, 래퍼 양동근, 행주, 조광일, 쿤타, 던밀스, 로스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사진=아이컨택컴퍼니 제공




힙합 서바이벌에 월드컵 대결 방식이 접목됐다. '랩컵'은 토너먼트 대결로 숨은 원석을 발굴하고, 힙합의 흥행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유튜브 힙합 서바이벌 '2024 토너먼트 벌스 랩 배틀 랩컵'(이하 '랩컵')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를 맡은 조병규, 래퍼 양동근, 행주, 조광일, 쿤타, 던밀스, 로스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랩컵'은 유튜브 힙합 경연 대회 역사상 최고 수준의 우승 상금 1억원을 두고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조별 대결과 토너먼트 등 월드컵에서 사용되고 있는 흥미진진한 대결 방식을 접목했다. 순위권에 든 참가자들에겐 인기 래퍼들과의 컬래버 음원 발매와 더불어 콘서트를 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랩컵' 참가자 중 온라인 동영상 심사를 통해 102명의 래퍼를 선발, 월드컵 방식을 도입해 102명 중 32명의 플레이어를 선발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당 4명씩 8개 조로 구성하는 추첨쇼를 진행한다.

행주는 "'랩컵'은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월드컵 룰을 베이스로 만들었다"며 "보는 분들이 쉽게 룰을 파악할 수 있을 거다. 배틀은 단순하지만 치열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재밌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랩컵'의 차별점에 대해 조병규는 "경기 진행하는 방식이다. 랜덤으로 추첨해서 팀으로 가는 구성이 공정하다"며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새로운 얼굴이 발굴돼야 하는데, 실제로 새로 등장한 인물이 많다. 이들이 어떤 잠재력을 발산할지 보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유튜브 힙합 서바이벌 '2024 토너먼트 벌스 랩 배틀 랩컵'(이하 '랩컵')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를 맡은 조병규, 래퍼 양동근, 행주, 조광일, 쿤타, 던밀스, 로스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사진=아이컨택컴퍼니 제공


방송에서 유튜브로 송출되는 힙합 프로그램은 어떨까. 조광일은 "힙합 특성상 날 것의 매력이 있지 않냐. 포장 없이 내보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주는 "브랜드 상표를 가릴 필요도 없다. 준비 시간도 굉장히 많이 단축됐다"며 "참가자들도 가감없이 자신들의 스타일을 표현한다. 삐처리 없이 오픈시킬 수 있으니까 더 멋있게 창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던밀스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에 훌륭한 신인 래퍼가 정말 많은데, 이 친구들을 실제로 보고 싶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랩을 하고 있고, 잘하고 있을지 궁금했다"며 "촬영 시간 내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랩컵'을 통해 처음으로 MC에 도전했다. 그는 "평상시에 힙합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선망하는 장르였다"며 "재주가 없어서 나는 못하고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봤다. 제안이 와서 흔쾌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 프로그램인 만큼 나는 담백하게, 최대한 튀지 않게 진행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조병규는 "힙합을 선망한 이유는 자기 얘기를 과감하고 솔직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도 하고 싶은 말을 캐릭터로 표현하지 않냐"며 "나도 갈증이 있었는데, 무대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나에게도 영감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눈에 띄는 참가자에 대해 행주는 "'저 참가자는 우리 팀이 됐으면 좋겠다' 싶은 참가자들이 있었다. 공개되면 아시겠지만, 그런 참가자 중에 저희 팀원이 없었다"며 "오히려 잘됐다. 작업을 하다 보니 숨은 보석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다. 항상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만 보다가 실력 좋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기회지 않냐"고 했다. 조광일은 "모든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모두가 각자의 색깔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랩컵' 조병규 / 사진=아이컨택컴퍼니 제공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조병규는 "월드컵 토너먼트 제도를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한명씩 경쟁해서 올라가는데, 큰 이변도 일어나고 기적도 일어난다"며 "잘하는 팀도 떨어질 수 있지 않냐. 그 지점에서 재밌는 포인트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조광일은 "참가자들의 개인 역량 자체"를 말했다. 쿤타는 "어릴 때부터 힙합 음악을 듣고 잘나 이들이 많이 나왔다. 세대가 교체된 것 같다"며 "그래서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 시청자 분들도 관심 있게 봐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던밀스는 "재밌고 화려하다. 참가자들은 절실하고 열정적"이라고 꼽았다. 행주는 "감독들의 역할도 크지 않냐. 우리도 책임감을 갖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며 "즐겨 달라"고 말했다.

각 출연자는 자신 만의 전술을 밝혔다. 조광일은 "각 래퍼들의 역량이 정말 뛰어나다. 내가 앞에서 끌어주기 보다는 각자 가는 길에 뒤에서 상황을 넓게 보고, 올바르게 갈 수 있게 보듬어 준다"고 들었다. 던밀스는 "참가자의 개성이 다르다. 어떤 식으로 한 팀으로 보일 수 있을지 중점을 두고 있다"며 "다만 참가자들의 색은 지우고 싶지 않아서 표현할 수 있게 지원해 줬다"고 말했다. 행주는 "나의 색을 참가자들에게 어필하고, 참가자들에게 녹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단합을 어떻게 시키느냐도 중요하다"며 "내가 참가자일 때는 단순해서 좋았는데, 이제는 개인의 색을 내가 만든 음악에 합쳐서 녹여야 된다. 이게 어려우면서 재밌다"고 꼽았다. 쿤타 "나는 회식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양동근은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글로벌을 꿈꾼다. 양동근은 디즈니+ '무빙'에 출연했고,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출연을 앞두고 있다. 그는 "다른 콘텐츠가 해외에서 사랑을 받기 전까지 한국에서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험난한 시간을 통과한 후에 준비가 돼서 전 세계 사랑을 받지 않냐"며 "이제 준비가 됐다. 파릇파릇한 생명력이 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조회수 공약도 밝혔다. 쿤타는 "100만뷰가 넘으면 조광일이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조광일은 "100만뷰가 넘으면 그때부터 카운트를 해서 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병규는 "전체 1억뷰가 나오면, 조광일의 '곡예사'를 연습해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오는 7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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