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버거, 파이브가이즈 등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수제버거가 햄버거의 본고장 미국으로 '역진출'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강원 양양군은 현남면 인구·죽도 해수욕장의 대표 먹거리로 알려진 '버거월드 양양'이 미국에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양양의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른바 '양리단길'은 '서핑 성지'로 불리며 국내 서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서 첫선을 보인 버거월드의 수제버거는 서핑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입소문을 탔다. 서퍼들은 물론 관광객도 해변에서 손쉽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거월드는 양양버거를 시작으로 뉴욕버거, 체스터버거, 브루노버거를 선보였다. 이에 더해 미국 시장 진출을 겨냥한 켄터키버거, 와이키키버거 등을 내놓아 인기를 끈 바 있다.
버거월드는 지난해 양양 라구나비치 해변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홍보 행사를 계기로 미국 진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양버거를 맛본 미국인 기아차 부사장이 극찬과 함께 "미국에 꼭 매장을 열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고 군은 전했다.
박원교 버거월드 대표는 조만간 미국 워싱턴 매장을 시작으로 햄버거 본고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박 대표는 "K-서퍼푸드의 세계적인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브랜드 네이밍을 통해 명품화되도록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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