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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로 불렸던 오재원 '날개없는 추락'…막말 구설부터 마약까지

고의성 빈볼 주장 후 후배와 설전

'코리안특급' 박찬호 비판해 논란도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연합뉴스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현역 시절 화려한 경력에도 언행을 둘러싼 연이은 구설로 이미지가 실추됐던 과거가 주목 받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오재원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대리 처방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탑고-경희대 출신의 오재원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베어스에서 활약했다. 입단 이후 재치 있는 플레이와 안정된 수비력으로 두산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고 두산의 세 차례 우승(2015~2016, 2019)에도 기여했다. 2015년과 2019년 우승 당시엔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뽑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5 프리미어12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15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오재원은 한국팀이 4-3으로 역전한 뒤 다시 들어선 타석에서 외야로 홈런성 타구를 날린 뒤 배트를 던지는 ‘배트 플립’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비록 타구는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지만 상대팀의 기를 죽였다는 평가와 함께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재원은 2022년 10월 서울 잠실구장에서 화려한 은퇴식을 치르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후 스포티비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2023년 5월 한 인터뷰에서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겨냥해 “난 코리안특급을 매우 싫어한다.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1~2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주장해 구설수에 올랐다. 같은 해 6월 프로야구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양창섭이 던진 공이 SSG 랜더스 타자 최정의 몸쪽으로 향하자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라며 고의성을 주장했다. 당시 양창섭이 즉시 모자를 벗고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아무런 문제도 벌어지지 않은 일을 두고 해설위원이 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양창섭 선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논란이 된 끝에 해설위원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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