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8000억’ 비트코인을 실수로 버렸다가…11년 만에 전해진 근황

제임스 하웰스. wales news service 캡처




비트코인 8000개가 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잃어버려 화제가 된 영국의 투자자 제임스 하웰스의 근황이 11년 만에 전해졌다. 비트코인 8000개는 현재 가치로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 하웰스는 비트코인이 유명세를 얻기 전부터 투자해 온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노트북을 이용해 2009년 800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으며, 이 비트코인을 하드에 저장한 뒤 노트북에서 분리했다. 4년이 흐른 2013년, 하웰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걸 확인하고 해당 하드를 찾으려 했다가 충격에 빠졌다. 하드를 쓰레기로 착각해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이다.

하웰스가 버린 하드는 쓰레기 수거 차량이 이미 가져갔으며, 현재는 영국 웨일스 뉴포트시의 한 쓰레기 매립장 안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매립지에는 약 10만t의 쓰레기가 퇴적된 상태다.

버린 지 4년 만에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된 그는 쓰레기 매립지를 뒤지려 했지만 뉴포트 시의회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의회는 그가 하드를 찾기 쓰레기장에 묻힌 10만t의 쓰레기를 다시 들춰보겠다고 하자 이를 거부한 것이다.

이미지투데이




하지만 시의 허가를 받는다고 해도 하드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일부 쓰레기는 매립지가 아닌 소각장으로 이송돼 즉각 소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8000억원짜리 비트코인 하드는 뉴포트 쓰레기 매립지에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만 될 뿐 경우에 따라서 15년 전에 잿더미가 됐을 수도 있다.

이 쓰레기 매립지는 삼엄한 경비 속에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소위 '비트코인 사냥꾼'으로 불리는 사람들 때문이다. 해당 쓰레기 매립지 직원은 데일리메일에 "직원 모두 언덕 아래 매립지에 무엇이 묻혀 있는지 알고 있다"라며 "(혹시 모를 도굴꾼을 막기 위해) 24시간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웰스는 쓰레기 매립지 근처로 거주지를 옮겼으며, 지금도 뉴포트 시의회에 쓰레기 굴착 작업을 허가해 달라며 요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차례 시의회로부터 불허 당한 뒤 그는 법정 공방을 준비 중이다. 하웰스는 매체에 "현재로서는 시의회가 협력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라고 시인하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고등법원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웰스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25만달러(약 3억 3712만원)로 오를 거라 본다"며 "그렇게 되면 내 하드에 든 비트코인의 가치는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그들(뉴포트 시의회)이 협력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그들을 상대로 고등법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포트 시의회는 단호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의회는 “우리는 매립지에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웨어에 대한 연락을 2013년부터 계속해서 받아왔다”며 “하지만 굴착 작업은 주변 환경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거부하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왔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데일리 메일에 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