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쥔 장재현 감독의 K-오컬트 영화 '파묘'가 무대인사 행사에서도 살신성인의 태도로 '천만 영화'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천만 관객들이 '파묘'를 찾기까지 일어난 '할꾸 열풍'부터 '한소희강동원 차은우 소환' 등 지난 무대인사의 유쾌한 기록을 살펴봤다.
◇최민식, '갑분' 한소희·강동원·차은우 줄줄이 소환 = 최민식은 평소 유쾌하고 센스 있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행동은 무대인사에서도 이어졌다. 관객들을 향한 애정 어린 멘트와 함께 최민식은 장난으로 객석에 '파묘' 무대인사를 축하하기 위해 "강동원이 객석에 있다", "한소희가 찾아왔다" 등의 농담을 던지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군 복무 중인 이도현이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사는 가운데 유해진의 위트도 빛났다. 개봉 5주 차 무대인사에서 이도현의 모습이 담긴 등신대와 함께 등장한 유해진은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이후 등신대를 바라보며 "도현 씨도 마찬가지죠?"라고 물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할꾸 열풍' 만들어낸 최민식...머리띠도 환영 = '할꾸'는 '할아버지 꾸미기'를 뜻하는 말로 무대인사에서 보인 최민식의 행동에 MZ 세대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최민식은 무대인사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팬이 선물한 캐릭터 머리띠, 귤 모자, 직접 뜬 목도리, 과자 가방 등을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착용해 팬들의 격렬한 환호를 받았다.
더불어 그는 행복한 미소와 함께 "주말에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주신 머리띠와 목도리는 쪄죽는 한이 있더라도 하겠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관객 사랑이 드러나는 최민식의 행동에 MZ 관객층은 크게 반응했다. '최꾸(최민식 꾸미기)' 등의 유사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극장가를 향한 MZ 관객층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파묘'로 관객 이끈 모든 주역들의 힘 = 하지만 무엇보다도 '파묘'의 무대인사는 모두가 있었기에 빛났다. 장재현 감독과 주연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뿐만 아니라 신 스틸러로 '파묘'를 더욱 충만하게 만들었던 배우들까지 총집합해 무대인사에 참여했던 것이다.
먼저, '험한 것'의 외적인 부분을 맡은 농구 선수 김병오부터 내적인 연기를 맡은 김민준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파묘'에서 적은 분량이지만 신 스틸러로 활약했던 동료 무당 오광심 역의 김선영, 후배 무당인 박자혜 역의 김지안, 의뢰인 박지용의 아내 역의 정윤하, 동티에 걸린 파묘 인부 창민 역의 김태준까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모든 주역이 함께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며 관객들의 입소문을 더욱 자극했고 이는 '천만 영화'의 탄생에 박차를 가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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