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창시자가 덴쿤 업그레이드를 발판 삼아 대중적인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디앱)을 개발할 시점이라며 이더리움 생태계 개발자들을 독려했다.
30일 부테린 창시자는 네오위즈 판교타워에서 열린 ‘이드서울2024’에 연사로 참석해 “디앱들은 더이상 프로토타입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중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시행된 덴쿤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확장성이 대폭 도약했고, 이를 기회로 본격적인 대중화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덴쿤 업그레이드로 도입된 EIP-4844는 ‘블롭’으로 불리는 새로운 거래(트랜잭션) 형태를 제공한다. 수백 개의 거래를 단일 거래로 묶는 롤업 방식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에서 더욱 대량의 데이터를 묶어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부테린 창시자는 이더리움이 현재 S커브형 발전 단계에서 급성장을 지나온 성숙기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용자 관점에서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레이어1은 더이상 하드포크 방식의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EIP-4844로 확장성의 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뒷단에선 확장성을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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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린 창시자는 이더리움 확장성이 레이어2를 통해 완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대엔 이더리움 레이어1 위에서 모든 개발이 진행됐다면 2020년대에는 특정한 이더리움 레이어2나 EVM 기반의 모든 레이어2에서 지원되는 디앱 개발이 이뤄지게 된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이더리움 레이어2가 확장성과 보안 측면에서 더욱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 레이어2가 △데이터 압축 △옵티미스틱 롤업 △롤업 자체의 확장성 △보안성 등 4가지 지점에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부테린 창시자는 “이더리움 생태계 개발자들은 기존의 인식을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다"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들어야 하며 단순한 금융 생태계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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