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보이그룹 NCT 위시(WISH) 데뷔 앨범 '위시' 활동을 끝냈다. 어느덧 데뷔 한 달 차를 맞은 이들은 '처음'이라 설레고 '처음'이라 서툴렀던 지난 한 달을 돌이켜 보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렸다.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NCT 위시는 데뷔 한 달 차를 맞아 다양한 활동 소회를 전했다.
NCT 위시는 지난 2월 21일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이다. 'NCT 무한 확장'의 문을 닫는 막내 팀이자 한·일 양국 활동을 예고해 K팝 팬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연습생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음악 방송도 엄청 해 보고 싶었고, 무슨 환경인지 궁금했는데 팬 분들 앞에서 무대를 해 보고 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다음 컴백도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시온)
"한 달 동안 유튜브 콘텐츠도 많이 올리고 팬 분들과 재미있게 소통한 거 같아서 좋아요."(유우시)
"팬 사인회와 음악 방송에서 팬 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한 달 시간이 빨리 지나간 거 같아요."(리쿠)
"도쿄 돔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데뷔하고 나서 바로 한국 쇼케이스와 음악 방송에 나갔는데, 중간에 미니 팬미팅도 하고 팬 사인회도 여러 번 했어요. 팬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기쁘고, 팬 분들이 매번 다정하게 말해 주셔서 힘이 났어요."(재희)
"활동하면서 다시금 팬 분들이 주시는 사랑을 잘 느낄 수 있었고, 무대를 예전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료)
"저희가 일본에서 먼저 프리 데뷔를 했는데, 정식 데뷔를 해 보니 프리 데뷔와는 완전 다르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처음 활동하는 거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 팬 분들 앞에 서서 무대하는 게 재미있었어요."(사쿠야)
이들은 지난해 일본 프리 데뷔를 통해 일본 9개 도시에서 20회 이상 공연을 진행하고, 정식 데뷔를 도쿄 돔에서 진행하는 등 원대한 시작을 알렸다. 이후 한국에서 음악 방송을 진행하며 한·일 양국 활동의 기반을 다졌다.
"일본에서 저희 포스터나 광고가 보일 때마다 엄마나 누나가 보내주세요. 되게 힘이 나고, 일본에서도 많이 보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해요."(료)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할 때 크게 차이점은 없는 거 같아요. 일본에서 활동할 땐 일본 편의점에서 일본 과자 먹고, 한국에서는 한국 과자 먹고...하하."(시온)
지난 한 달간 꿈에 그리던 데뷔 활동으로 행복했지만, 음악 방송, 팬 사인회, 해외 일정 등 모든 게 처음인 터라 긴장감도 높았다. 이로 인한 아쉬운 점도 있었다.
"프리 데뷔 때 카메라를 찾아본 경험이 있어서 카메라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방송국은 또 다르더라고요. 처음 음악 방송 촬영을 시작했을 땐 카메라를 잘 못 찾았어요. 모니터링을 하면서 보완해 나갔죠."(재희)
"공항에 갈 때도 그렇고, 기자 분들 앞에 섰을 때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인사도 제대로 못 했었는데 활동하며 예전보다 자신감 있게 인사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저희만의 방식으로 익숙해지는 중이에요."(시온)
"저 같은 경우는 공항에서 한 카메라를 보고 인사를 (목례하듯) 가볍게 했는데, 살짝 카리스마 있게 보였다고 해야 할까, 사실 조금 예의 없어 보였을까 봐 걱정되기도 했어요."(유우시)
무엇보다 데뷔를 실감하는 순간은 팬들과 대면하고 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때다. 다만 선배 아이돌 멤버들처럼 능숙하게 팬들을 '조련'하기에는 아직 수줍음이 많은 여섯 명의 소년이다.
"여섯 명이 다 낯을 가려요.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라 저희끼리는 조근조근한 분위기가 일상인데요. 팬 분들 앞에서 소통하거나 할 때 무대보다 훨씬 더 떨리는 거 같아요. 처음에는 소통하는 게 조금 어색해서 긴장됐어요."(시온)
"저희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몰라 하면 팬 분들이 먼저 '저메추(저녁 메뉴 추)' 이야기를 꺼내주시기도 하고."(유우시)
"약간 행사처럼... 하하. 팬 사인회에서도 팬 분들이 저희를 이끌어 주신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요. 조금 신기했던 건 저희 때문에 처음 팬 사인회 행사에 왔다고 해 주시는 분이 있었어요."(시온)
NCT '막내 팀' 답게 선배 NCT 그룹에게 사랑과 관심도 듬뿍 받고 있다. NCT 127 멤버 도영과 NCT 드림 런진이 특히 이들을 아낀다고.
"127, 드림 형들 한 분도 빠짐없이 '위시가 최고다'라고 해 주세요. 힘이 나요. 형들과 많이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런진이 형과 도영이 형이 저희 활동할 때 간식도 사 주시고요. 도영이 형은 직접 와서 저희가 좋아하는 '공차'랑 치킨을 사주고 가셨어요."(시온)
NCT 위시의 데뷔 앨범 성적은 좋다. 데뷔 싱글 앨범 '위시'는 2일 기준 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룹은 타이틀곡 '위시'로 MBC M '쇼! 챔피언' SBS M '더쇼'에서 1위를 거머쥐며 '데뷔 8일 차 음악 방송 1등'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었다. 멤버들은 선배들의 애정을 자양분 삼아 NCT 브랜드의 온점을 찍는 그룹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NCT 선배님의 멋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고, 저희만의 밝은 매력도 보여주고 싶어요."(유우시)
"팀으로, 한 마음으로 뭉쳐서 으쌰으쌰 잘 가고 싶어요."(료)
"이번에 '더쇼'와 '쇼! 챔피언'에서 1등을 했는데요, 다음에는 다른 방송사에서도 1등을 해 보고 싶어요."(사쿠야)
"오늘(3일) 앨범을 50만 장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만큼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거니까 저희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팬 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시온)
"더 많은 사람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다음 곡도 정말 좋으니까 기대 많이 해 주시고, 다음에는 지상파 1등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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