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자가용 운전자의 '승차 공유'를 제한해 온 일본이 빗장을 푼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택시 운전사가 부족해지면서 발생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와 교토시가 전날 일본 최초로 승차 공유 서비스를 개시했다.
일본 정부는 안전을 고려해 택시 회사에 고용된 일반 운전자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탑승자는 배차 앱으로 출발지와 목적지, 운임을 확정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대책은 택시 운전사 인력난 문제를 해소하려는 취지다. 일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택시 면허 보유 운전사가 감소하는 추세인 탓이다. 일본 택시 운전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8년 말 약 29만 명에서 2022년 말 약 23만 명으로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명 관광지에서도 늦은 밤에는 택시를 잡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승차 공유 서비스의 활용을 촉진하겠다고 밝히며 대상지 확대를 시사했다.
실제로 도쿄와 교토에 이어 요코하마시와 나고야시도 이달 중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삿포로, 센다이, 사이타마, 지바, 오사카, 고베,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8개 도시도 승차 공유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국토교통성은 기존 12곳 이외 지역에 대해서도 특정 시간대와 요일에 택시가 부족하다고 인정되고 사업자가 참여할 의향이 있다면 차량 공유 도입을 인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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