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해 낙선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도왔던 전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낙선 인사까지 함께 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 후보와 이씨는 이날 지하철역, 계양구청 앞, 시장 등을 찾아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씨는 이번 선거 운동의 마무리까지 원 후보와 함께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 운동을 도와달라는 원 후보의 요청을 수락하고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섰다. 인천 연고 구단에서 활동했던 이씨는 2020년 총선에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원 유세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원 후보 지원에 나선 이유는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지역 발전을 이끌 자질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선거 운동 지원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폭행을 당하거나 드릴을 든 남성으로부터 협박 당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신공격성 비방도 쏟아졌다. 이씨는 지난 4일 유세 현장에서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분들이 너무 저를 협박해서 제 가족이 지금 너무 힘들지만, 저는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할 것"이라며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원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이씨와 함께 낙선 인사를 하는 사진에는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등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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