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이란 주재 대사관을 임시로 폐쇄했다. 다른 서방 국가들도 대사관 폐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외무부는 "14일 이란 테헤란에 있는 대사관과 이라크 에르빌 총영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조치라며 오는 15일 공관을 다시 열지 14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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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부는 전날 이스라엘과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란은 지난 1월 쿠르드 자치지역인 에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 시설에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해 모사드 요원 5명을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프랑스·폴란드·러시아도 이란 등지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이란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철수를 요청했다. 항공사들도 만일에 대비해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항로 변경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KLM항공은 이란과 이스라엘 영공에서 더 이상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지중해 연안인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오가는 노선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보고 계속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독일 루프트한자와 오스트리아항공은 오는 18일까지 이란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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