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이 부산 범일동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꿔 재개관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7월 부산점 영업을 중단한 뒤 9월 말까지 내외부 전면 리뉴얼 공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995년 문을 연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커넥트 현대 부산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커넥트 현대는 현대백화점이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브랜드로 첫 매장을 연 뒤 처음 선보이는 점포 브랜드다. 지역별 백화점과 아울렛을 합친 형태가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 사업으로, 기존 업태에 얽매이지 않고 한 차원 확장된 개념의 신사업 모델이다.
특히 커넥트 현대는 이월상품 중심의 패션 매장과 정상 시즌 제품을 판매하는 뷰티·SPA 매장, 그리고 체험형 매장을 토대로 영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부산 범일동 부산점처럼 매출 성장이 어려운 수도권 및 지방 중소형 백화점과 아울렛에 커넥트 현대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각 광역권을 대표하는 점포인 더현대, 일반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지역별 백화점과 아울렛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커넥트 현대, 그리고 교외형 대형 아울렛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모두 4단계로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이날 현대백화점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오프라인에 대한 공간 기능에 주목하고 트렌드를 리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넥트 현대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기존 전통의 틀을 깨는, 고객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것들을 계속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커넥트 현대’, ‘커넥트 더 현대’, ‘커넥트 현대-현대백화점’ 상표를 출원하면서 지정상품으로는 △식음료제공서비스업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업 △교육업 △운송업 △광고업 등을 등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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