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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100만 가구 첫 붕괴…고령층 절반 넘어

통계청 작년 농림어업조사

전년比 2.3% 줄어 99.9만 가구

한 농민이 지난달 6일 경기도 여주시 우만동 비닐하우스 논에서 열린 ‘여주 쌀 풍년 기원 첫 모내기 행사’에서 모내기할 볏모를 이앙기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농가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농가 규모가 축소되는 와중에 농촌 고령 인구 비중도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50%를 넘기면서 고령화 현상 역시 심화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농가 수는 전년보다 2.3% 줄어 99만 9000가구에 그쳤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농가 수가 100만 가구에도 못 미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 원 미만인 농가가 전체의 64.5%이고 농업인 중 1㏊ 미만의 농지를 경작하는 비율이 전체의 73.5%에 달하는 등 영세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문제는 고령화도 심각해졌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늘어난 52.8%로 집계됐다. 농촌의 고령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넘긴 것은 농업 조사가 시작된 194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고령 인구 비율이 18.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농촌의 고령 인구 비율은 그보다 3배 가까이 많고 농업인 2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임촌과 어촌의 고령 인구 비율 역시 전년 대비 각각 4%포인트, 3.7%포인트씩 높아진 52.8%, 48%에 달했다.

인구 고령화 현상은 농·어·임촌 지역뿐만 아니라 장애인 인구 비중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2023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 264만 1900명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은 전체의 53.9%인 142만 5100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41.4%에서 10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비율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 새로 등록한 장애인 역시 70대가 24.4%로 가장 높았고 60대와 80대가 각각 21.1%, 18.6%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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